타미야 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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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만화 기생수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나카 아츠코 / 김현심. 실사영화 배우는 후카츠 에리.
작중에서 타미야 료코와 타무라 레이코라는 2가지 이름을 사용한다. 타미야 료코는 숙주가 된 인간 여성의 본명이며, 타무라 레이코는 행방을 한 번 감춘 다음 사용하게 된 가명이다.[2]
이즈미 신이치의 학교에 부임해 온 24세의 젊은 수학 교사.[3] 독신이며, 학생들이 하나같이 '미인이다'라고 수근댈만큼 상당한 미녀로 묘사된다.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호적상에 존재하지만, 그녀의 정체는 기생생물이다. 다른 기생생물과는 달리, 완전하게 숙주의 사회적 지위를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존재이다. 즉, 타미야 료코라는 여성은 실제로 주민 등록이 되어 있고 호적상으로도 존재하는 것이 맞으나, 기생생물에게 신체를 강탈당해 본래 인간으로서의 인격인 '료코'의 인격은 소멸되었고, 가족을 포함한 주변에서도 그녀의 이변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료코의 육신을 뒤집어 쓴 기생생물'로 완벽하게 대체당한 것. 이는 본래의 타미야 료코가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독신 여성이라는 점, 그녀의 몸을 탈취한 기생생물이 유난히 높은 지능을 가진 개체였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이지만, 다른 기생생물들은 대부분 인간의 사회적 신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얼굴을 바꾸는 능력을 과신하여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는 것이 보통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특이한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
작중 기생생물 중에서 오른쪽이 다음으로 가장 등장과 비중이 높은 기생생물이다. 극의 중반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신이치, 오른쪽이와 함께 기생수 제 3의 주인공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본작을 인간 사회와 기생생물 사회의 대립과 공존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신이치와 오른쪽이는 인간 사회 파트의 주연이고 타미야 료코(타무라 레이코)는 기생생물 사회 파트의 주연인 셈이다.
2. 인간 타미야 료코[편집]
실제 인간 타미야 료코는 알고 보면 작중에서 굉장히 불쌍한 캐릭터 중 한 명이다. 24세의 창창한 나이에 열심히 공부해서 임용고시에 합격해 수학교사 자격증도 얻고 첫 출근을 앞둔 도쿄의 젊은 미인이었지만 쥐도새도 모르게 기생수에게 몸을 뺏기고 살해당했다. 그 뒤 (기생생물 타미야 료코의 의지로) 사생아를 낳아 직장인 고등학교에서 짤려 경력단절 당하고 싱글맘이 되었으니 몸뿐만 아니라 살해 이전의 지위까지 사라져버린 셈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머리를 차지한 기생생물에게 어머니까지 살해당해 딸이 어머니를 살해하는 존속살해까지 저지른 셈이 됐다.
24세의 어린 나이에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고등학교 수학 교사가 되었을 정도면 학창 시절에는 공부도 굉장히 잘하고 성적도 우수한 모범생이었던 모양. 분명 도쿄에 있는 명문대 정도는 졸업했을 것이다. 기생수 타미야 료코가 기생수들 중에서 최상위권의 지능을 보유한 이유는 인간 타미야 료코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료코의 어머니인 타미야 씨가 기생생물에 감염된 료코를 보고 단번에 이상함을 알아차린 것으로 볼 때 본래의 성격은 현재의 잔혹하고 냉철한 모습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성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4] 인간 타미야 료코 입장에서는 기생수에게 몸을 점거당하고 후반부까지 내내 억울한 고인 모독을 당한 셈. 그나마 인간 타미야 료코의 육체를 장악하고 인생을 망쳐먹은 기생수 타미야 료코도 그 업보로 죽었지만, 일본 정부 측에선 기생수의 존재를 민간인에게 은폐하고 있는 이상 현실에서는 여전히 "혼전임신을 해서 애까지 낳고 어머니를 죽인 교사"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인간 타미야 료코 입장에선 대단히 억울한 고통이다.
3. 작중 행적[편집]
3.1. 타미야 료코[편집]
교통사고로 입원한 마츠야마 선생 대신에 수학 수업을 맡을 새 선생으로 사토미의 반인 1학년 3반의 부담임으로 부임한다. 강당에서 소개를 받는데, 그녀가 기생생물임을 눈치챈 오른쪽이가 '눈을 마주쳐선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이즈미 신이치가 참지 못하고 눈을 마주치는 바람에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주변인들에게 위해를 끼칠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료코를 경계하던 신이치는 료코가 수업 끝난 후 교무실로 찾아오라며 먼저 접촉해 오자 전투를 각오하며 찾아간다. 그런데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로 신이치에게 자신에게는 싸울 마음이 없다고 진정시키며 방과 후에 이야기를 하자며 약속을 잡는다.
신이치가 기다리는 카페에 동료와 함께 들어간 그녀는 함정이라고 생각해 적의를 보이는 신이치와 신이치를 적이라고 생각해 살의를 드러내는 A라는 기생수를 진정시킨 뒤 신이치와 대화한다. 자신은 A와 인간적으로 성관계를 맺었고 임신까지도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 뒤 신이치에게 자신들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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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체보다도 더욱 탐구심이 강한 특이한 기생생물로, "번식할 능력도, 욕구도 없는 우리들이 왜 존재하는가."라는 점에 의문을 가진다. 기생생물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다른 기생생물인 통칭 'A'와 동침하여 아이를 가지기도 했으며, 그 아기는 "평범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이것으로 기생생물들에게 번식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낸다.
3.2. 실종[편집]
하지만 머리가 좋은 타미야 료코로서도 신이치와 A를 대면시킨 것은 실수였는데, A는 신이치를 위험하게 봐서 당장 죽이려고 학교에 쳐들어왔기 때문이다. A는 무작정 사람을 때려눕히고 난동을 부리는데 신이치와 오른쪽이가 A와 싸워서 그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육체가 망가진 A는 타미야 료코의 몸에 임시로 동거하려 했지만 료코는 귀찮아진 A를 폭발물을 사용해서 처치한다. 그리고 얼마 후에 미혼 상태로 임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 학교에서 추궁을 받자 교사신분을 버리고 학교를 떠나버린다. 학교를 떠나기 직전에 신이치와 대결할 뻔 하지만 신이치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지만 섞여 있다."면서 흥미를 느끼고 떠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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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뒤 타미야 료코를 찾아 집에 온 타미야 료코의 어머니를 만나고, 그 어머니가 직감으로[7] 자신이 '타미야 료코가 아닌 다른 무언가'라는 사실을 알아보자 살해해버린다.다... 당신... 당신 대체 누구야...?
타미야의 모친
이를 계기로 타미야 료코로서의 신분을 버리고, 타무라 레이코라는 이름을 쓰면서 숨어서 활동하게 된다.
3.3. 타무라 레이코[편집]
일단 이 시점에서는 대학생이다. 학적을 두고 있는지는 불분명한데 수업을 정식으로 수강하는 것이 아니라 청강한다고 나왔기 때문. 시마다 히데오와 접촉하며, 시마다 히데오를 자신의 실험에 동참시킨다. 그리고 신이치에게 시마다 히데오를 보내서 접촉 시켜보기도 한다. 마치 흑막처럼 뒤에서 주로 움직였다.
자신이 낳은 아기는 연구 대상으로밖에 흥미가 없고, 심지어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닥쳐."라고 말해 울음을 멈추게 한 적도 있을 만큼[8] 다른 기생수들과 별다를 바 없는 감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다른 기생생물과는 달리 대단히 이성적이고, 오른쪽이나 다른 기생생물들도 감탄할 정도로 지능이 높으며 여러 가지 사유를 하는 존재.
모습을 감춘 뒤에도 자신의 존재의 의문을 풀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해왔다. 임신을 한 것도 그 실험의 한 예이고 고토도 그녀의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 '인간을 먹지 않고' 다른 음식으로만 영양을 보충하는 실험도 하고 있었으며, 그녀가 먹어치운 인간의 수는 기생생물로서는 아주 적은 38명 이라고 한다. 히로카와 다케시에게 흥미를 느껴 기생생물의 조직화를 주선하기도 했다. 그녀가 원한 바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작중에서 벌어진 거의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고도 볼 수 있다.
3.4. 변화[편집]
시마다 히데오가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자, 사립탐정 쿠라모리를 보내 '인간의 관점'에서 신이치를 관찰하는 시도도 한다. 하지만 별 소득이 없자 바로 조사를 중지시키지만 기생수의 존재에 흥미를 느낀 쿠라모리가 너무 깊게 파고들게 되어 이후 벌어질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 쿠라모리가 수사 중지 의사를 전달하고 자리를 뜨려는 그녀를 물고 늘어지며 붙잡으려고 급히 일어서다가, 카페 내 테이블에 발이 걸려 우스꽝스럽게 넘어지는데 그녀는 이 때 처음으로 "웃음"을 알게 된다. 이것이 그녀의 변화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쿠라모리가 넘어졌을 때부터 킥킥대며 웃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표정 변화도 없이 자신이 웃는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웃는 소리만 내며 집으로 돌아와서는 거울을 통해 표정 변화 없이 웃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를 보고 자신이 '웃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인간처럼' 웃는 표정을 흉내내어 크게 폭소를 터뜨린다. 하지만 생전 처음 웃어보는데다가 '가면'에 불과한 인간 얼굴의 웃는 표정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했기에 그 표정이 정말 재미있어서 나오는 즐거운 느낌이 아니라 '광소'에 가까운 느낌이 되어버린다. 이 기괴한 웃음을 들은 아기는 울음을 터뜨려 버리고, 아이의 울음소리와 광소 같은 웃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굉장히 괴기스러운 장면으로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왜인지 모르게 굉장히 서글프게 보이기도 한다.
사실 자신이 인지하기도 전에 터져나오는 웃음이나 울음이야말로 순수한 감정 표현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누군가가 우스꽝스럽게 자빠지는, 인간만이 보고 재밌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터져나온 웃음은 타미야 료코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제3자의 입장으로 이해한 것을 넘어 그 감정을 온전히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면서도, 인간들과 다르며 인간의 천적이기도 한 그녀가 짓는 웃음은 인간과 같을 수 없기에 인간들과 공유할 수도 없고, 그녀와 같지만 서로가 협력자들 정도로 여기는 동족들은 그 웃음을 이해할 수 없기에 같이 웃을 수 없다.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된 그녀는 그 감정을 공유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지독한 외로움에 빠질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처음 웃어보는 광소에 가까운 웃음은 어딘지 모르게 사무칠 정도로 서글퍼 보인 것이다. 또한 이 웃음을 계기로 그녀의 연구 방향에도 다소 변화가 생기는데, 이전까지는 기생 생물이 인간 사회에 티나지 않게 녹아드는 방법에 관한 연구였다면, 이후에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탐구로 바뀐다. 그 기저에 깔려 있던 자신들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이 더 강해진 것은 덤. 사실 그녀는 이후로 인간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 인간을 동경하는 것처럼 보인다.
쿠라모리를 통한 조사를 중지한 다음에는 더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교에서 청강을 하는데, "동물의 이타행동과 그 의문점"이라는 강의를 듣고 생각이 깊어진 것처럼 묘사된다. 교수는 인간은 물론 동물, 심지어 곤충 사이에서도 희생정신이 발현된다거나 과거에는 이를 '종의 번식을 위한 본능'이라고 해석했다고 지적하다가, 이것의 반례로 새끼 살해를 언급한다. 이어 교수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소개하면서 '사실은 자기 유전자의 번식이 중요하다'고 해설하면서도, 유전자와 전혀 관계없는 타자 혹은 타종을 돕는 사례 또한 많다며 중립을 지킨다.[9]
그리고 이 강의를 기점으로 작중 캐릭터들의 입장이 엄청나게 바뀐다. 마침 같은 날에 신이치와 만나자고 했던 레이코는 어머니를 잃은 트라우마가 폭발한 신이치가 달려들려고 하자 아기를 방패삼아 도망가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러지는 않았고,[10] 신이치는 하필 기생생물인 레이코에게 인간의 오만함을 지적당해서 화가 나자 돌아가는 길에 저도 모르게 "비켜, '인간'들아!"라고 화를 내고, 신이치에게 인류를 위해서 네가 나서라며 운운했던 쿠라모리는 신이치와 다른 기생생물의 전투를 보고 자신의 나약함을 깨달은 후 그 동안 수집한 증거를 모두 파기하고 떠나겠다고 하며, 기생생물들 또한 레이코와 의견충돌을 빚으면서 자아가 발현된 것처럼 점점 인간화된다.
특히 레이코는 기생생물들이 쿠라모리는 놓치고 그 아내와 아이만 죽였다면서 레이코에게 책임을 돌리고 자신을 멀리하자, 아이에게 조금씩 인간과 같은 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11]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필요 없는 살인을 하지 않게 되었고 인간과 같은 식사방법을 통해 생존을 하게 된 것도 그러한 변화의 일부였다. 또한 그전까지는 아기를 한 손으로 들고 다녔지만, 어느 순간부터 양손으로 안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녀와는 다르게 지나치게 본능적이고 이기적인 기생 생물 중 하나인 쿠사노는 그녀의 여러가지 실험을 하는 행동이나 그녀의 감정적인 면에 의구심을 품으며[12] 그녀가 앞으로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 직감하여 그녀를 제거할 생각을 가지고 두 명의 동료와 함께 덤벼들지만[13] 오히려 그녀의 작전에 휘말려들어 전멸하고 만다.
이때 그녀는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고 즐거운 듯 신나게 웃으며 자신에게 덤빈 기생수들을 하나 둘씩 처리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인간 남자들을 놀려주기도[14] 하는 등 이 시점에서는 이미 다른 기생수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 때 보인 이상행동이 기생체를 분열시키면서 일어난 지능저하라는 언급도 작중에 있는데, 화학물질로 인해 사고분열이 일어난 시마다 히데오가 단순한 살육기계가 되었던 것에 비해 타미야 료코는 인간들과 직접 마주치면서도 단순히 놀리거나 놀래키고, 깔깔거리고 달려가는 정도로 끝났다. 위기에 몰리거나 지능이 낮을수록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기생생물의 특징을 생각해볼 때, 이 즈음의 타미야 료코의 본성은 이미 굉장히 인간화되어 있었다는 뜻. 즉 오히려 지능이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지진 않았다.
3.5. 최후[편집]
한편, 타무라가 습격을 당할 때 타무라가 고용했던 탐정 쿠라모리는 쿠사노로 인해 가족을 잃게 되었다.[15] 그 동안 경찰에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말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 타미야 료코가 키우던 아기를 납치해 가며 타미야 료코에게 다음날 공원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타미야 료코는 신이치의 집에 갔다가 신이치가 아버지가 아직 집에 있을지 걱정하여 집에 건 전화를 받고 신이치에게도 공원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공원에서 쿠라모리가 자신의 아이를 죽이려는 순간, 자신의 유전자에서 파생된 종에 대한 모성애에 눈을 떴는지 쿠라모리를 죽이고 아기를 구한다. 애초에 악인이 아닌 쿠라모리가 아이를 죽일 리도 없었지만, 자신의 안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음에도 그저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쿠라모리를 죽인 것이다. 쿠라모리도 죽어가면서 그런 그녀의 행동에 놀라워했고 타무라 레이코 역시 자신의 행동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오른쪽이는 그 순간에 지금까지 어떤 기생생물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파장을 느끼게 된다. 아이를 구한 뒤 뒤늦게 찾아온 신이치와 만나 자신이 그간 겪은 일들과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며 고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주기도 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에 히라마 경장이 데려온 경찰들에게 포위당해 총격을 받게 되지만 그녀는 싸우지도, 도망치지도 않고 자신의 몸으로 아기를 보호하면서 신이치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의문을 느낀 오른쪽이가 달아나라고 하지만, 료코는 자신의 얼굴을 신이치의 어머니로 바꾼다. 오른쪽이는 이것을 신이치를 현혹하기 위한 술책으로 판단했지만, 반대로 신이치는 어머니의 얼굴로 변한 타미야가 자신에게 짓는 "어머니의 미소"를 보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껴 도망치지 않았다.
자신을 경계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려준 신이치에게 다가간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이 가졌던 의문 중 하나의 해답이 나왔다.'고 말하면서, 신이치에게 자신의 아이가 인간의 손에 자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신이치가 아이를 맡아주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 뒤,[17] 예전에 인간의 흉내를 내면서 큰 소리로 웃었을 때 무척 기분이 좋았다는 말을 남기고 평화로운 미소와 함께 죽음을 맞는다. 작중 대다수의 기생수들이 정체를 드러내고 발악하다 죽는 것과 달리, 타무라는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형상이었다. 타미야가 죽자 타미야의 아이는 마치 그녀의 죽음에 절규하고 애도하듯이 울음을 터뜨린다.
생존본능이 지독히도 강한 기생생물의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오른쪽이는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타미야 료코의 모습을 보며, "도망칠 수도 싸울 수도 있는데 어째서 죽는 거지?"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워 했다. 그녀는 작중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최초의 기생생물인데,[18] 이는 그녀가 기생생물 본능을 뛰어넘어, 인간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원래 신이치는 어머니가 사망하고, 이후 어머니의 얼굴을 한 기생생물이 자신의 가슴에 흉터를 남긴 것이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으나, 어머니의 얼굴을 한 채로 아이를 보호하는 타무라 레이코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지키려고 끓는 기름 냄비를 맨손으로 잡았던 자기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 이후 자신이 무감정해진 후 목격했던 생명들의 죽음을 되돌아보며 잃어버렸던 눈물을 되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뒤에 타무라 레이코의 아이는 시설에 맡겨졌다고 나온다.
4. 능력[편집]
4.1. 전투력[편집]
타무라 레이코의 전투력은 사실상 기생수 전권에 등장하는 '단일개체 기생생물'[19]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교활한 작전을 주로 짜는 오른쪽이가 그녀의 두부 변형을 보고 "역시 두 패턴[20] 이상이군, 힘들겠어."라고 평했고, 상술된 세 기생생물과의 싸움에서 숙주의 몸에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내부분란을 일으켜 세 명을 끝장냈으며,[21] 이후 초인이 된 신이치를 상대하던 최강의 기생생물 고토에게는 "실망스럽군, 이건 싸움도 아니야. 타무라 레이코 정도만 됐어도 재미있는 상대가 되었을 텐데."라는 평까지 들은 것을 보면 그 높은 지능에서 비롯된 전투력은 기생생물 가운데서도 탑 클래스로 추정된다.[22]
작중 기생생물들은, 숙주의 몸이 어떤 생물이고 성별은 무엇이냐가 약간의 변수는 될 수 있겠으나, 대개 개체 간 신체능력의 차이가 없다.[23] 결국 전투작전을 짤 수 있는 지능과 감각이 승패의 열쇠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오른쪽이도 고토를 상대할 때 "신이치, 싸움은 전력이 아니라 전략이야"라고 말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중 최고의 지능을 가진 타무라 레이코는 그 전투력도 상당히 우월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심지어 적어도 작중 나오는 기생생물 중에서 기생생물과 인간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기생생물의 약점 파악도 잘 되어있고 활용법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 그 차이로 인해 상대방이 모르는 부분까지 허를 찌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론의 여지가 더 없어진다. 고토도 기능적으로는 더 우수할지언정 이쪽이 가진 전략에 허를 찔릴 수도 있기 때문에 상기의 대사를 친 것으로 보인다.
타미야 료코가 세 기생생물들에게 다구리를 맞을 때 타 기생생물의 몸에 파고 들어가 하반신을 멋대로 조종하는데, 작중 기생생물들을 살펴보면 이는 놀라울 정도로 과감한 작전이다. 단지 몸의 성별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똑같은 머리 부위로 갈아탔지만 적응에 한참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었고, 기생생물 융합체인 경우에도 미키는 고토와 달리 신체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물론 섬세하게 컨트롤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절반을 그대로 위험에 처하게 하면서 해보지도 않았을 방법으로 이미 기생생물이 점령한데다 자신이 기생해보지도 않은 부위를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상황. 더군다나 작중 언급에 따르면 기생생물은 분열하여 크기가 작아지면 지능을 비롯한 대부분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는데도 이런 것을 해낸 것. 이미 신체로 파고든 이상 그대로 체스트 버스터 마냥 숨통을 끊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끝까지 내분을 유도하고 본체의 파장을 은닉해 본체로 막타를 친 것까지 빈틈이 없는 작전이었다.
4.2. 지능[편집]
우월한 전투력의 원동력은 바로 기생생물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지능이다. 오른쪽이도 작중에 나온 기생생물 중에서는 거의 톱클래스에 들 정도로 월등한 지능을 보여주지만 타미야 료코의 지능은 그조차도 한참 초월하는 수준. 때문에 오른쪽이도 타미야 료코와는 정면대결을 피한다.
전투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매우 특이한 지성을 지녔다. 일단 다른 기생생물과는 달리 떳떳한 신분을 가지고 인간 사회에 거의 완벽히 적응해 살고 있었으며, 인간 사회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지능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직업인 교사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점이 그 우월한 지능의 방증. 심지어 임신하기 전까지는 교사로서 아무런 의심도 사지 않고 완벽 이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 점만 봐도 오른쪽이를 훨씬 넘어섰으며, 사실상 작중에서 등장한 기생물 중 타미야 료코처럼 성공적으로 인간 사회에 녹아들어간 경우는 없다. 그나마 시마다 히데오가 근접했으나 그조차 버릴 수 없었던 식인 욕구를 타미야 료코는 완전히 자제하고 있었다는 점이 커다란 차이점.
기생생물치고는 거의 비정상적일 정도로 지식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일반적인 기생생물은 본능에만 충실하며 학습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른쪽이조차도 생존에 관련된 학습만 우선시하지만, 타미야 료코는 개체로서의 생존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자신의 존재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철학적인 의문과 기생생물이라는 종 전체의 미래와 보전에 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서 인간의 지식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학구열이 너무 강해서 심지어 기생생물의 가장 강하고 기본적인 욕구인 식인 욕구조차도 억눌러 버린 것으로 보인다.
신이치에게 접근한 것도 기생생물의 존재 의의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으로, 다른 기생생물들은 신이치와 오른쪽이를 보고 "위험하니까 제거한다" 수준의 짐승스러운 사고밖에 하지 못하는 반면[24] 타미야 료코는 그들을 장시간 관찰하고 자신의 의문에 답할 수 있는 정보를 얻어내었다.
이 덕분에 인간과 기생생물에 대한 이해도도 차원이 다르다. 세 기생생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었던 것도, 기생생물 본인들도 잘 모르고 있었던 신체 작용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작전 덕분이었다. 식인 욕구조차 제쳐두고 지식을 탐구했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 또한 다른 기생생물들이 민간인을 죽여놓고서 "인간이 또 오면 죽여버리면 되지"라는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는 동안, 타미야 료코는 인간은 개체로서는 약하지만 군체로서는 엄청나게 강하며,[25] 그 군체를 거스르는 순간 기생생물의 종 전체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까지 내다보고 있었다.
결국 마지막에는 기생생물의 존재에 대해 나름의 결론을 내기까지 하고, 인간의 감정까지 습득하게 된다. 어찌 보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이타적인 감정과, 기생생물의 날카로운 판단력 둘 다 소지하게 됨으로서 정신적으로는 인간도, 기생생물도 초월하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오른쪽이도 비슷한 과정을 겪긴 했지만, 타미야 료코는 오른쪽이보다도 더 일찍 그것을 깨우쳤다. 오른쪽이처럼 특이한 상황에 처한 개체가 아니었는데도. 사실 여러모로 오른쪽이보다도 독특했던 특이 개체라고 할 수 있다.
4.3. 결론[편집]
이렇게 뛰어난 지능과 전투력을 두루 갖춘 타미야 료코는 사실상 가장 무서운 기생 생물이라고 볼 수 있다. 기생수와 기생수 리버시에 나온 바에 따르면[26] 기생 생물 측 중요 세 등장인물[27] 중 고토는 타미야 료코가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생수들을 합친 것이고, 히로카와 다케시 역시 타미야 료코가 데려와 기생 생물들에게 소개한다. 즉, 료코가 없었다면 강력한 고토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히로카와 다케시도 어떤 기생 생물에게 접촉하다가 죽었을지 모른다. 결국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기생 생물들을 이렇게까지 모은 것에는 료코의 공이 크고, 그정도의 이해력과 지능을 계속 기생 생물을 위해 썼다면 고위직 인간이라는 메리트를 가진 다케시나 강대한 힘을 가진 고토보다도 인류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히로카와가 시장으로 있는 동후쿠야마시 '번식 계획'은 타무라가 제안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또한 아기를 낳고 생긴 모성애가 료코의 최후를 낳았을 수도 있지만 그 아기가 인간이라는 것, 즉 기생생물은 번식을 할 수 없다는 현실[28] 이 기생 생물의 존재 의의에 대한 고찰과 육아를 하며 생긴 인간에 대한 이해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면, 만일 아기가 기생 생물로 태어났다면 료코는 어떻게 변했을까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
5. 어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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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간의 뇌를 장악했을 때, 한 마디 명령이 떨어졌어... '이 종족을 잡아먹어라.' 라고!"
우리 기생생물은 왜 태어난 것일까?
셋이서 덤비면 이길 거라고 생각했어?
계속 생각해왔어. 나는 뭣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난 건지. 한가지 의문이 풀리면 또 다른 의문이 생겨나. 시작을 찾아, 끝을 찾아 생각하면서 그저 계속 걸어왔어. 어디까지 가든 마찬가지일지도 몰라. 걸음을 멈춰도 상관없겠지. 모든 것이 끝난다고 해도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할 뿐.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한가지 의문의 해답이 나왔어. 신이치, 이 아이는... 결국 쓸 수 없었어. 아무 이상도 없는 인간의 아이야. 인간들의 손으로 평범하게 길러줘.
고마워.
"지난 번에 인간의 흉내를 내며 큰 소리로 웃어봤어. 기분이 무척이나 좋더군."
6. 기타[편집]
타무라 레이코가 인간이상으로 거듭나는 최후의 장면은 중반부의 전개와 많은 복선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분기점인 동시에, 명장면이 넘쳐나는 기생수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명장면으로 불릴만큼 그 임팩트가 대단하다. 특히 그녀의 희생은 본작의 주제를 인간 비판에서 인간 찬가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에, 이러한 감동적인 인간적 성장과 그녀 자체의 매력적인 캐릭터성이 합쳐져서, 타미야 료코는 조연중에선 단연 최고라 할만한 인기를 자랑하며 오히려 주인공인 신이치와 오른쪽이보다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영화판 완결편에서는 타무라 레이코로 신분을 세탁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다. 최후의 순간까지 이 이름으로 활동했고, 그녀가 낳은 남자아이는 "타미야 타이키"라는 이름으로 시설에 맡겨져 신이치와 사토미가 안부를 확인하러 가는 연출이 생겼다.
파일:FQjHu_qVsAAuTYm.jpg
본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만화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의 괴물 씨가 타미야 료코를 오마주한 대사를 한다.おまえとの繁殖行為にはおれも興味がある.
너와의 번식 행위에 있어선 나도 관심이 가.
この身体はヒトの子を孕むのか, バケモノの子を孕むのか,
과연 이 신체는 인간의 아이를 잉태할까, 괴물의 새끼를 잉태할까, 아니면 둘 다일까.
そもそもおれという生物にそんな機能が存在するのか, 試してみたい.
애당초 나라는 생물에게 그런 기능이란 게 존재하기는 할까, 한 번 실험해 보고 싶어.
それによっておれの今後の生存戦略も変わってくるからな.
실험 결과에 따라서, 향후의 내 생존 전략도 달리지게 될 테니까.
お前もこの女の身体が相手なら願ったりだろう.
너도 이 여자의 몸이 그 실험 상대라면 바라던 바겠지?